재방문률이 높은 하이엔드 퍼블릭

유럽 스타일 리조트와 난도 높은 코스를 갖췄다. 사진 제공 | 블루원상주리조트
“시간을 좀 당길 수 있다.”
취재를 가기 며칠 전 블루원상주리조트 정지훈 영업팀장의 카톡을 받았다. 티오프 시간은 오후 1시 44분이었다. 일요일 오전, 서울 동쪽 끝에서 출발하는 것을 감안해 잡은 티타임이었다. 출발 지점에서 240여 km. 내비게이션은 약 3시간을 예고했다. 난 정체를 고려해 그 시간이 맞다고 판단했다. “그냥 그 시간으로.” 내가 영업팀장에게 보낸 메시지였다.
다행히 교통 체증 없이 유럽풍으로 이색적인 클럽하우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토요일보다는 일요일 고속도로 사정이 나은 듯했다. 이날만 유독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블루원의 대표 메뉴(고등어구이)로 점심을 먹을 때 운영팀장은 “블루원의 3부는 셀프 플레이”라고 귀띔했다. ‘시간을 좀 당길 수 있다’는 의미를 이제야 알 수 있었다. ‘셀프 플레이’가 누군가는 꽤 불편할 수도 있다.
‘괜찮다’고 했다. 블루원상주는 ‘오렌지’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초창기부터 자주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다. 코스를 웬만큼 알고 있고, 캐디 동반 플레이가 매번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기에, 또 국내에서는 전라도의 영암, 일본에서는 거의 셀프 플레이를 했으며 요령도 알고 있어 나쁘지 않은 선택 같았다. 캐디 선택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경험’해보자는 의도도 있었다.
블루원상주는 ‘셀프 플레이’가 정착된 곳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다. 골프장이 도심에서 멀고 젊은이들의 ‘워라밸’ 추구가 강해 캐디 확보가 쉽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부터 3부에 한해 ‘셀프 플레이’를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소비자의 반응이 의외로 좋아 바로 적용했다. 요즘 골퍼는 ‘가성비’를 따진다. 캐디 동반이 아니라면 1인당 3만원 이상, 블루원은 시간별 스폿 요금도 적용하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보기 플레이어 이상의 실력이라면, 팀에 로핸디캐퍼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몇 번 경혐해본다면 셀프 플레이가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셀프 플레이 소감? 불편하지 않다. 거리 측정기는 하나씩 가지고 있고, 팀원 중 라운드 경험이 가장 많은 골퍼가 리모컨을 가지고 카트를 움직이면 된다. 라운드 초반 어프로치 지점에서 종종 퍼터를 가져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 불편하지만, 눈치 빠른 동반자가 있다면 그것도 문제되지 않는다. 캐디 동반 라운드보다 걷는 시간이 많고 모든 선택을 스스로 해야 하니, 운동도 되고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비용도 절약하고.
“효율이 좋기 때문에 블루원상주는 재방문률이 높다”고 운영팀장이 말했다. “시간별 스폿 요금,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 2인 패키지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내장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루원상주는 골프텔을 갖췄다. 체류형 리조트다. 독채 빌라형(45평) 15실과 호텔형(20평) 35실. 이 골프텔을 골프 패키지 외에 객실 단독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가족, 연인, 비즈니스 등 다양한 목적의 고객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운영팀장은 설명했다. 패키지 고객에게 인기 있는 것은 바비큐다. 시그니처 메뉴다. 운영팀장은 “머무는 즐거움과 재방문 이유를 느낄 수 있도록 코스, 콘도, 식음, 시설이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되는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인 스타일 리조트.
블루원상주가 전국 골퍼에게 회자된 것은 골프 채널을 통해 소개된 <고교동창 골프최강전>이다. 2008년 개장 이후 꾸준히 이 대회를 유치해왔고, 여전히 이 대회의 본선 홈 코스다. 이 대회를 통해 블루원상주는 ‘아마추어 친화적’, ‘아마추어 고수도 쉽지 않은 코스’라는 두 가지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여기에 셀프 플레이, 2인 패키지 등 소비자 중심, 펀Fun 골프 전도사 이미지도 얻고 있다.
골프장의 성격에 대해 운영팀장은 “재방문률이 높은 하이엔드High-end 퍼블릭”이라는 답을 돌려주었다.
‘하이엔드’는 코스만 떼어놓고 볼 때도 가능한 수식이다. 코스는 매혹적이다. 설계는 예전의 오렌지이엔지가 했다.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를 통해 설계와 시공에 자신감을 얻은 ‘오렌지’가 축적된 기술력을 총동원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 조성한 것이 블루원상주다.
코스의 루트Route & 셰이핑 플랜Shaping Plan은 권동영이 짰다. 대한민국 1세대 설계가 임상하를 사사했고, 현재 한국골프장설계자협회 회장이다. 설계자 권동영은 오래전 에디터와의 동반 라운드 때 “모든 힘을 쏟아부으려는 기세로 벙커 하나, 나무 한 그루까지 위치와 모양을 고민하며 다듬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코스는 티잉 구역과 러프, 에이프런은 켄터키블루그래스, 페어웨이는 장성중지를 사용한다. 권동영은“페어웨이를 중지로 한 것은 절충안이었다. 그 결과 가을이 되면 시간을 타고 흐르는 공간 리듬을 보여주려는 듯, 녹색의 러프에 둘러싸인 페어웨이는 단풍으로 물드는 수목에 장단을 맞추며 황금빛으로 갈아입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골프장은 기후 변화를 고려해 이제 잔디 교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당시 오렌지이엔지 소속인 노준택도 루프 플랜 콘셉트를 잡았다. 노준택은 이후 독립(로가이엔지 대표)해 성문안, 베어크리크춘천 등 요즘 각광받는 ‘구장’을 선보였다. 두 설계가의 상상력이 집약된 이 코스는 매혹적이며 때로는 장쾌하지만, 공략이 까다로운 코스로 골퍼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블루원상주의 상징인 ‘알파인 스타일Alpine Style’은 필종합건축사사무소 이상현 사장의 아이디어다. 클럽하우스와 건축물의 배경이 될 백화산 산세에는 알파인 스타일 지붕 모양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단다. 이번에 호텔에 하루 묵으면서 18년의 세월을 거쳐 외관과 시설은 낡았지만 처음 접했던 화려하고도 이국적인 정취는 여전해 새삼스러웠다. 그때는 나도 ‘젊었었’다.
유럽 스타일 리조트와 난도 높은 코스를 갖췄다. 사진 제공 | 블루원상주리조트
“시간을 좀 당길 수 있다.”
취재를 가기 며칠 전 블루원상주리조트 정지훈 영업팀장의 카톡을 받았다. 티오프 시간은 오후 1시 44분이었다. 일요일 오전, 서울 동쪽 끝에서 출발하는 것을 감안해 잡은 티타임이었다. 출발 지점에서 240여 km. 내비게이션은 약 3시간을 예고했다. 난 정체를 고려해 그 시간이 맞다고 판단했다. “그냥 그 시간으로.” 내가 영업팀장에게 보낸 메시지였다.
다행히 교통 체증 없이 유럽풍으로 이색적인 클럽하우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토요일보다는 일요일 고속도로 사정이 나은 듯했다. 이날만 유독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블루원의 대표 메뉴(고등어구이)로 점심을 먹을 때 운영팀장은 “블루원의 3부는 셀프 플레이”라고 귀띔했다. ‘시간을 좀 당길 수 있다’는 의미를 이제야 알 수 있었다. ‘셀프 플레이’가 누군가는 꽤 불편할 수도 있다.
‘괜찮다’고 했다. 블루원상주는 ‘오렌지’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초창기부터 자주 플레이해본 경험이 있다. 코스를 웬만큼 알고 있고, 캐디 동반 플레이가 매번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기에, 또 국내에서는 전라도의 영암, 일본에서는 거의 셀프 플레이를 했으며 요령도 알고 있어 나쁘지 않은 선택 같았다. 캐디 선택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만큼 ‘경험’해보자는 의도도 있었다.
블루원상주는 ‘셀프 플레이’가 정착된 곳이다. 나중에 안 사실이다. 골프장이 도심에서 멀고 젊은이들의 ‘워라밸’ 추구가 강해 캐디 확보가 쉽지 않은 편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부터 3부에 한해 ‘셀프 플레이’를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소비자의 반응이 의외로 좋아 바로 적용했다. 요즘 골퍼는 ‘가성비’를 따진다. 캐디 동반이 아니라면 1인당 3만원 이상, 블루원은 시간별 스폿 요금도 적용하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보기 플레이어 이상의 실력이라면, 팀에 로핸디캐퍼가 한 명이라도 있다면, 몇 번 경혐해본다면 셀프 플레이가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셀프 플레이 소감? 불편하지 않다. 거리 측정기는 하나씩 가지고 있고, 팀원 중 라운드 경험이 가장 많은 골퍼가 리모컨을 가지고 카트를 움직이면 된다. 라운드 초반 어프로치 지점에서 종종 퍼터를 가져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 불편하지만, 눈치 빠른 동반자가 있다면 그것도 문제되지 않는다. 캐디 동반 라운드보다 걷는 시간이 많고 모든 선택을 스스로 해야 하니, 운동도 되고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비용도 절약하고.
“효율이 좋기 때문에 블루원상주는 재방문률이 높다”고 운영팀장이 말했다. “시간별 스폿 요금,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 2인 패키지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내장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루원상주는 골프텔을 갖췄다. 체류형 리조트다. 독채 빌라형(45평) 15실과 호텔형(20평) 35실. 이 골프텔을 골프 패키지 외에 객실 단독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가족, 연인, 비즈니스 등 다양한 목적의 고객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운영팀장은 설명했다. 패키지 고객에게 인기 있는 것은 바비큐다. 시그니처 메뉴다. 운영팀장은 “머무는 즐거움과 재방문 이유를 느낄 수 있도록 코스, 콘도, 식음, 시설이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되는 운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알파인 스타일 리조트.
블루원상주가 전국 골퍼에게 회자된 것은 골프 채널을 통해 소개된 <고교동창 골프최강전>이다. 2008년 개장 이후 꾸준히 이 대회를 유치해왔고, 여전히 이 대회의 본선 홈 코스다. 이 대회를 통해 블루원상주는 ‘아마추어 친화적’, ‘아마추어 고수도 쉽지 않은 코스’라는 두 가지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다. 여기에 셀프 플레이, 2인 패키지 등 소비자 중심, 펀Fun 골프 전도사 이미지도 얻고 있다.
골프장의 성격에 대해 운영팀장은 “재방문률이 높은 하이엔드High-end 퍼블릭”이라는 답을 돌려주었다.
‘하이엔드’는 코스만 떼어놓고 볼 때도 가능한 수식이다. 코스는 매혹적이다. 설계는 예전의 오렌지이엔지가 했다.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를 통해 설계와 시공에 자신감을 얻은 ‘오렌지’가 축적된 기술력을 총동원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 조성한 것이 블루원상주다.
코스의 루트Route & 셰이핑 플랜Shaping Plan은 권동영이 짰다. 대한민국 1세대 설계가 임상하를 사사했고, 현재 한국골프장설계자협회 회장이다. 설계자 권동영은 오래전 에디터와의 동반 라운드 때 “모든 힘을 쏟아부으려는 기세로 벙커 하나, 나무 한 그루까지 위치와 모양을 고민하며 다듬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코스는 티잉 구역과 러프, 에이프런은 켄터키블루그래스, 페어웨이는 장성중지를 사용한다. 권동영은“페어웨이를 중지로 한 것은 절충안이었다. 그 결과 가을이 되면 시간을 타고 흐르는 공간 리듬을 보여주려는 듯, 녹색의 러프에 둘러싸인 페어웨이는 단풍으로 물드는 수목에 장단을 맞추며 황금빛으로 갈아입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했다. 골프장은 기후 변화를 고려해 이제 잔디 교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당시 오렌지이엔지 소속인 노준택도 루프 플랜 콘셉트를 잡았다. 노준택은 이후 독립(로가이엔지 대표)해 성문안, 베어크리크춘천 등 요즘 각광받는 ‘구장’을 선보였다. 두 설계가의 상상력이 집약된 이 코스는 매혹적이며 때로는 장쾌하지만, 공략이 까다로운 코스로 골퍼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블루원상주의 상징인 ‘알파인 스타일Alpine Style’은 필종합건축사사무소 이상현 사장의 아이디어다. 클럽하우스와 건축물의 배경이 될 백화산 산세에는 알파인 스타일 지붕 모양이 제격이라고 생각했단다. 이번에 호텔에 하루 묵으면서 18년의 세월을 거쳐 외관과 시설은 낡았지만 처음 접했던 화려하고도 이국적인 정취는 여전해 새삼스러웠다. 그때는 나도 ‘젊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