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ANWA 4타 차 우승

대가족은 오거스타내셔널에 모여 그녀의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마리아 호세 마린(19세, 콜롬비아)이 지난 5일 세계 최고 수준의 여자 아마추어 선수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한 한참 뒤에야 그녀의 유일한 ‘오거스타내셔널Augusta National'에서의 실수가 나왔다.
지난 여름 엔시에이에이NCAA: 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개인전을 제패했던 아칸소대학의 스타 마린은 18번 홀에서 아주 짧은 파 퍼트를 밀어 넣으며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ANWA : Augusta National Women’s Amateur 우승을 확정했고, 곧바로 가족을 찾기 위해 달려갔다.
오거스타내셔널에서는 '뛰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챔피언스리트리트Champions Retreat에서 65-69를 기록하고 오거스타내셔널에서 68타로 마무리하며 스탠퍼드의 안드레아 레부엘타(19세, 스페인)를 4타 차로 제친 마린에게만큼은 예외가 허용될 것이다.
“마지막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스스로에게 ‘드디어 해냈구나’라고 생각했다.” 마린은 우승 후 이렇게 말했다. “내가 해온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었고,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
마린과 부모는 전날 밤, 만약 우승한다면 18번 홀 그린 바로 옆에서 기다렸다가 영광의 순간이 끝난 뒤 서로를 꼭 안아주자고 약속했었다. 마린은 달려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열 살 남동생을 차례로 끌어안았고, 오거스타내셔널의 관중은 새 챔피언을 향해 환호를 이어갔다.
지난해 ANWA에서 딸의 캐디를 맡았던 마린의 아버지는, 올해는 딸이 이곳에서 챔피언이 되기 위해 감당해야 할 압박을 잘 이해하고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그 역할을 맡기도록 스스로 물러났다.
그 결정은 토요일 마린이 만들어낸 역사적 순간을 이끈 무대 뒤의 헌신이었다.
“아빠는 ‘네가 얼마나 소중한지는 알지만, 이 수준의 대회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해’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완전히 이타적인 마음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고, 내게는 그게 정말 아름다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네겐 다른 사람이 필요하겠지만, 나는 언제나 네 겉에서 응원할 거야’라고 말해줬다.”
하지만 마린의 감격스러운 즉위식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실, 이제 막 시작이었다.
왜냐하면 마린은 혼자 힘으로 오거스타내셔널 우승에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에게는 꿈이 머무는 그곳까지 밀어 올리기 위해 함께해온 대가족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오거스타내셔널에 모여 그녀의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다.
부모와의 포옹을 마친 뒤, 마린은 로프 라인을 따라 걸어가며 아칸소대학의 쇼나 테일러 감독, 동료 레이건 지빌스키와 사라 브렌체네프, 그리고 아칸소 출신이자 ANWA 2위였던 마리아 파시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18번 홀을 걸어 올라가면서, 그 순간을 머릿속으로 그려봤다.” 마린은 버틀러캐빈Butler Cabin에서 말했다. “그 순간은 어떤 느낌일까? 마리아가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정말, 정말 큰 영감을 줬다. 그녀가 제니퍼 컵초와 함께 경기했던 2019년 ANWA는 내게 진짜 큰 자극이 되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 앞에서 우승을 해냈다는 게 정말 감격스럽다.” “이건 내가 꿈꿔온 모든 것이다.”
마린은 이날 아스테리스크 탤리(17세, 미국)에 1타 뒤진 채 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녀는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바로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되돌려줬다. 그러나 5번, 7번, 9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을 마무리했고, 그 뒤로도 탤리는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었다.
마린은 10번과 11번 홀을 파로 지키며 여전히 탤리에게 1타 뒤진 채 12번(파3) 홀에 도착했다. 이 홀은 수많은 우승 후보의 꿈을 무너뜨린 악명 높은 '골든 벨Golden Bell'이다. 올바른 클럽 선택과 확신 있는 스윙이 없다면, 꿈이 산산이 부서지는 곳이다.
마린은 바람을 확인한 뒤 '아멘 코너Amen Corner'의 공기를 가르며 샷을 했다. 하지만 볼은 오래 떠 있다가 그린 앞에 떨어졌고, 레스 크릭Rae’s Creek을 향해 천천히 굴러 내려가기 시작했다. 마스터스 역사에서 이런 샷이 물속으로 사라진 장면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마린의 볼은 기적처럼 멈춰 섰고, 경사면에 걸려 버텼다. 그녀는 결국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뒤에서 플레이하던 탤리가 12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7타)를 기록하면서 마린은 단숨에 3타 차 리드를 잡았다.
“내 볼이 거기 그대로 있었을 때,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마린은 말했다. “그냥 파만 하고 홀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일은 한 번밖에 일어나지 않으니까. 12번 홀 그 능선에 볼이 멈춰 있었다는 것. 나는 거기에 볼이 멈춰 있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건 그냥 신이 볼을 붙잡고 ‘움직이지 마. 이건 아유가 있어서 일어나는 거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마린은 4타 차 리드를 만들었고, 16번(파3)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자 이제 남은 것은 마린이 자신의 운명을 향해 걸어가 오거스타내셔널 역사상 첫 콜롬비아 출신 챔피언이 되는 일뿐이었다.
이 우승은 그녀의 남은 인생을 함께할 특별한 순간이며, 그녀는 이 승리가 라틴 아메리카의 다음 세대 소녀에게도 별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주길 바라고 있다.
“그냥 크게 꿈꾸라고 말하고 싶다.” 마린이 말했다.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마라.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거라고는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내가 쏟아온 노력, 끈기, 그리고 이 스포츠를 향한 사랑 덕분이다.”
이것이 바로 ANWA가 가진 특별한 선물이다. 2019년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무대를 최고의 여자 아마추어 선수에게 열어주고, 그들이 다음 세대를 어깨 위에 올려 더 멀리 바라보게 만드는 챔피언십. 누군가의 우승이 언젠가 다른 누군가의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리다.
그리고 마린의 오거스타내셔널에서의 승리는 그녀가 마음속 깊이 바라온 그곳까지 함께 밀어준 모든 이들을 위한 승리이기도 하다.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 그리고 이곳에서 우승하기 위해 모든 압박을 이겨낼 수 있었던 내 노력과 능력이 자랑스럽다.” 마린은 말했다. “이 감정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아마 평생 없을 거다. 그저 마법 같다. 여기는 골프의 성전이다. 그리고 여기서 우승했다는 건… 내게는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특별한 일이다.” 자료 | 골프닷컴
대가족은 오거스타내셔널에 모여 그녀의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마리아 호세 마린(19세, 콜롬비아)이 지난 5일 세계 최고 수준의 여자 아마추어 선수를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한 한참 뒤에야 그녀의 유일한 ‘오거스타내셔널Augusta National'에서의 실수가 나왔다.
지난 여름 엔시에이에이NCAA: National Collegiate Athletic Association 개인전을 제패했던 아칸소대학의 스타 마린은 18번 홀에서 아주 짧은 파 퍼트를 밀어 넣으며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ANWA : Augusta National Women’s Amateur 우승을 확정했고, 곧바로 가족을 찾기 위해 달려갔다.
오거스타내셔널에서는 '뛰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챔피언스리트리트Champions Retreat에서 65-69를 기록하고 오거스타내셔널에서 68타로 마무리하며 스탠퍼드의 안드레아 레부엘타(19세, 스페인)를 4타 차로 제친 마린에게만큼은 예외가 허용될 것이다.
“마지막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스스로에게 ‘드디어 해냈구나’라고 생각했다.” 마린은 우승 후 이렇게 말했다. “내가 해온 모든 노력이 결실을 맺었고,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
마린과 부모는 전날 밤, 만약 우승한다면 18번 홀 그린 바로 옆에서 기다렸다가 영광의 순간이 끝난 뒤 서로를 꼭 안아주자고 약속했었다. 마린은 달려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열 살 남동생을 차례로 끌어안았고, 오거스타내셔널의 관중은 새 챔피언을 향해 환호를 이어갔다.
지난해 ANWA에서 딸의 캐디를 맡았던 마린의 아버지는, 올해는 딸이 이곳에서 챔피언이 되기 위해 감당해야 할 압박을 잘 이해하고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그 역할을 맡기도록 스스로 물러났다.
그 결정은 토요일 마린이 만들어낸 역사적 순간을 이끈 무대 뒤의 헌신이었다.
“아빠는 ‘네가 얼마나 소중한지는 알지만, 이 수준의 대회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해’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완전히 이타적인 마음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고, 내게는 그게 정말 아름다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버지는 ‘네겐 다른 사람이 필요하겠지만, 나는 언제나 네 겉에서 응원할 거야’라고 말해줬다.”
하지만 마린의 감격스러운 즉위식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실, 이제 막 시작이었다.
왜냐하면 마린은 혼자 힘으로 오거스타내셔널 우승에 오른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에게는 꿈이 머무는 그곳까지 밀어 올리기 위해 함께해온 대가족이 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오거스타내셔널에 모여 그녀의 역사적 순간을 맞이했다.
부모와의 포옹을 마친 뒤, 마린은 로프 라인을 따라 걸어가며 아칸소대학의 쇼나 테일러 감독, 동료 레이건 지빌스키와 사라 브렌체네프, 그리고 아칸소 출신이자 ANWA 2위였던 마리아 파시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18번 홀을 걸어 올라가면서, 그 순간을 머릿속으로 그려봤다.” 마린은 버틀러캐빈Butler Cabin에서 말했다. “그 순간은 어떤 느낌일까? 마리아가 그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 정말, 정말 큰 영감을 줬다. 그녀가 제니퍼 컵초와 함께 경기했던 2019년 ANWA는 내게 진짜 큰 자극이 되었다. 그리고 그런 사람 앞에서 우승을 해냈다는 게 정말 감격스럽다.” “이건 내가 꿈꿔온 모든 것이다.”
마린은 이날 아스테리스크 탤리(17세, 미국)에 1타 뒤진 채 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녀는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바로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되돌려줬다. 그러나 5번, 7번, 9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을 마무리했고, 그 뒤로도 탤리는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었다.
마린은 10번과 11번 홀을 파로 지키며 여전히 탤리에게 1타 뒤진 채 12번(파3) 홀에 도착했다. 이 홀은 수많은 우승 후보의 꿈을 무너뜨린 악명 높은 '골든 벨Golden Bell'이다. 올바른 클럽 선택과 확신 있는 스윙이 없다면, 꿈이 산산이 부서지는 곳이다.
마린은 바람을 확인한 뒤 '아멘 코너Amen Corner'의 공기를 가르며 샷을 했다. 하지만 볼은 오래 떠 있다가 그린 앞에 떨어졌고, 레스 크릭Rae’s Creek을 향해 천천히 굴러 내려가기 시작했다. 마스터스 역사에서 이런 샷이 물속으로 사라진 장면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러나 마린의 볼은 기적처럼 멈춰 섰고, 경사면에 걸려 버텼다. 그녀는 결국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뒤에서 플레이하던 탤리가 12번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7타)를 기록하면서 마린은 단숨에 3타 차 리드를 잡았다.
“내 볼이 거기 그대로 있었을 때,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했다.” 마린은 말했다. “그냥 파만 하고 홀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일은 한 번밖에 일어나지 않으니까. 12번 홀 그 능선에 볼이 멈춰 있었다는 것. 나는 거기에 볼이 멈춰 있는 걸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건 그냥 신이 볼을 붙잡고 ‘움직이지 마. 이건 아유가 있어서 일어나는 거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13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마린은 4타 차 리드를 만들었고, 16번(파3)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자 이제 남은 것은 마린이 자신의 운명을 향해 걸어가 오거스타내셔널 역사상 첫 콜롬비아 출신 챔피언이 되는 일뿐이었다.
이 우승은 그녀의 남은 인생을 함께할 특별한 순간이며, 그녀는 이 승리가 라틴 아메리카의 다음 세대 소녀에게도 별을 향해 나아갈 용기를 주길 바라고 있다.
“그냥 크게 꿈꾸라고 말하고 싶다.” 마린이 말했다. “절대 꿈을 포기하지 마라.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서 있을 거라고는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 모든 건 내가 쏟아온 노력, 끈기, 그리고 이 스포츠를 향한 사랑 덕분이다.”
이것이 바로 ANWA가 가진 특별한 선물이다. 2019년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무대를 최고의 여자 아마추어 선수에게 열어주고, 그들이 다음 세대를 어깨 위에 올려 더 멀리 바라보게 만드는 챔피언십. 누군가의 우승이 언젠가 다른 누군가의 우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리다.
그리고 마린의 오거스타내셔널에서의 승리는 그녀가 마음속 깊이 바라온 그곳까지 함께 밀어준 모든 이들을 위한 승리이기도 하다.
“내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 그리고 이곳에서 우승하기 위해 모든 압박을 이겨낼 수 있었던 내 노력과 능력이 자랑스럽다.” 마린은 말했다. “이 감정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은 아마 평생 없을 거다. 그저 마법 같다. 여기는 골프의 성전이다. 그리고 여기서 우승했다는 건… 내게는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특별한 일이다.” 자료 | 골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