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ㅣ TOUR


투어 & 선수김주형 스코티시오픈 우승 순간… 타이거 우즈 메시지 보내

노수성
2026-07-13
"타이거 팀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를 물어볼 수 있었고, 많은 순간에 정말 큰 도움을 줬다.”

d6c963c507581.jpg

3년만에 우승한 김주형. 사진 | 게티이미지


3년이라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당신이 스물네 살이고, 그동안 골프계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고 묻는 시간을 보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김주형(24세)은 '10대 센세이션'으로 등장했다. 열다섯 살에 프로로 전향했고, 렌터카를 합법적으로 빌릴 수 있는 나이가 되기도 전에 프로골프PGA투어에서 세 번이나 우승했다. 반짝이는 성격과 실력으로 팬의 사랑을 받으며 골프의 차세대 글로벌 스타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다 퍼팅 난조, 병치레, 우승 가뭄이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의문이 따라붙었다.


13일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우승 162만달러)에서 김주형은 그 질문에 강렬하게 답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치며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마무리했고, 이민우(27세, 호주)를 2타 차로 따돌리며 2023년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 이후 처음으로 미국PGA투어 우승했다.


이 우승으로 김주형은 25세 이전에 미국PGA투어에서 네 번 우승한 네 번째 비(非) 미국인 선수가 됐다. 나머지 세 명은 로리 매킬로이(37세, 북아일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46세, 스페인), 그리고 마쓰야마 히데키(34세, 일본)다.


“아직도 머릿속으로 정리가 잘 안 된다.” 경기 후 감정이 북받친 김주형은 이렇게 말했다. “오늘 내가 한 라운드는 정말 많은 노력의 결과다.”


오랫동안 골프계에서 가장 빛나는 젊은 재능 중 하나로 평가받아온 김주형은 지난 두 시즌 동안 경기력이 눈에 띄게 흔들렸다. 많은 이들은 그 하락세의 원인을 불안정한 퍼팅에서 찾았다. 선수 생활 초반에는 투어에서도 그린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선수였지만, 이후 퍼팅 부문 스트로크 게인드 Strokes Gained 순위가 102위까지 떨어졌다. 2024년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기권해야 했고, 결국 경기를 떠나 회복에 집중해야 했다.


그렇다고 김주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 그의 불같은 플레이와 감정적인 세리머니는 두 차례 프레지던츠컵에서 인터내셔널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그는 타이거 우즈(50세, 미국)가 이끄는 스크린골프리그 티지엘TGL 팀의 일원으로 무대에도 섰다. 하지만 일요일 오후가 되면, 티브이TV 화면에서 모습은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올해 김주형의 경기력이 되살아나는 조짐이 뚜렷해졌다. 익숙한 스카티 카메론 퍼터로 돌아온 뒤 알비시RBC캐나다오픈에서 공동 15위를 기록했고, 이어 시네콕힐스Shinnecock Hills에서 열린 유에스US오픈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그의 경기력이 다시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었다면, 이를 보여주기에 스코틀랜드 르네상스Renaissance클럽만큼 좋은 무대는 없었다. 이미 그에게 좋은 기억이 있는 장소였다.


2022년 그는 이곳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하며 투어 첫 톱10을 만들었고, 지난해에도 공동 17위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우승해서 좋은 게 아니라,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게 정말 멋지다.” 김주형은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나는 아무런 지위도 없었고, 3위를 하면서 스스로에게 기회를 만들고 이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TGL의 핵심 멤버로 활동해온 그에게, 다시 챔피언 자리에 돌아온 뒤 가장 먼저 도착한 문자가 타이거 우즈에게서 온 것이었다는 사실은 어쩌면 당연한 일처럼 느껴졌다.


“당연히 TGL에서 활동했고, 타이거의 팀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를 물어볼 수 있었고, 그는 많은 순간에 정말 큰 도움을 줬다.” 


우승 후 김주형은 이렇게 말했다. “알다시피, 이번 우승은 3년 만의 첫 승이었고, 가장 먼저 문자를 보낸 사람이 타이거 우즈였다. 타이거가 어떤 사람인지,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를 보여주는 일이다.”


김주형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여정은 길고도 험난했으며, 이번 일요일은 그 여정을 더욱 길게 만들었다.


그는 마지막 조 바로 앞 조에서 플레이했지만, 안개로 중단됐던 토요일 3라운드를 마무리하기 위해 해 뜨자마자 코스에 나서야 했다. 토요일의 눅눅한 공기 대신 맑고 잔잔한 날씨가 찾아오자 그는 버디로 시작해 전반에만 버디 두 개를 더했다.


우승이 없던 기간 동안 김주형은 현대 골프의 장타 흐름에 맞추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 과정에서 한때 그의 장점이었던 정교함을 일부 잃기도 했다. 


그러나 르네상스클럽에서는 예전의 김주형이 돌아왔다. 깔끔한 티 샷부터 그린까지 이어지는 정밀한 플레이로 코스를 공략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결정적이었던 샷은 16번 홀(파4)에서 205야드를 남기고 한 완벽한 4번 아이언이었다. 공은 홀에서 1.5m 거리에 멈췄고, 김주형은 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는 속도를 유지했다.


동반자 크리스 고터럽(26세, 미국)과 로버트 매킨타이어(29세, 스코틀랜드)는 초반에 흔들렸고, 로리 매킬로이는 3라운드 73타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진 뒤 이날 김주형괴 같은 64타를 기록했지만, 압박을 줄 만큼 가까이 다가오지는 못했다.


김주형의 우승은 투어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한 명인 스코티 셰플러(30세, 미국)의 결과와도 극명하게 대비됐다.


같은 6월 21일 생일을 공유하며 댈러스에서 함께 연습 라운드를 자주 하는 두 선수는 스코틀랜드에서 전혀 다른 흐름을 보였나. 셰플러는 78경기 만에 처음으로 미스 컷 했고, 김주형은 트로피를 들고 코스를 떠났다. 자료 | 골프닷컴

골프매거진코리아


제호 : 골프매거진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56719

발행인 : 이선근   편집장 : 노수성 

청소년보호정책 | 개인정보보호 책임자 : 노수성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235, 3층 (위너스빌딩)   대표번호 : 02- 2183- 5039


※ 골프매거진코리아는 미국 골프매거진과 골프닷컴과의

   라이선스 계약에 의해 발행되는 골프매거진 한국판입니다.

※ 골프매거진코리아를 무단 도용하거나 유사한 형태의 미디어 활동을

   엄격히 금지하며 위반 시 법적 조치될 수 있습니다.

골프매거진코리아


제호 : 골프매거진코리아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56719

발행인 : 이선근   편집장 : 노수성 

청소년보호정책 | 개인정보보호 책임자 : 노수성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235, 3층 (위너스빌딩)   대표번호 : 02- 2183- 5039


※ 골프매거진코리아는 미국 골프매거진과 골프닷컴과의 라이선스 계약에 의해 발행되는 골프매거진 한국판입니다.

※ 골프매거진코리아를 무단 도용하거나 유사한 형태의 미디어 활동을 엄격히 금지하며 위반 시 법적 조치될 수 있습니다.

회원서비스


© GOLF MAGAZINE KOREA 2026.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