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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 선수LIV 골프 위기설 폭발… CEO가 직접 입을 열었다

노수성
2026-05-06
CEO 스콧 오닐, 기자단과 45분간 질의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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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골프 CEO 스콧 오닐. 사진 | 게티이미지

리브LIV골프의 다음 행보는 무엇일까? 리그 대표 선수 중 한명인 욘 람(31세, 스페인) 역시 다른 누구만큼이나 궁금해하고 있다.


람은 “그가 우리에게 어떤 계획도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를 요청할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면서 "사업 계획을 먼저 받아보기 전에는 나머지 질문에 답할 수 없다. 지금은 모두 추측일 뿐이다”고 했다. 


리브골프 최고 스타이자 최고 연봉 선수인 람은 7일 개막하는 리브골프 버지니아 대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말을 했다. 최근 사우디국부펀드PIF가 2026년을 끝으로 리브골프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제 관심은 2027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쏠리고 있다.


람이 말한 '그'는 리브골프 시이오CEO인 스콧 오닐이다. 오닐은 PIF 발표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기자단과 45분간 질의응답 했다.


람의 말처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오닐은 그 시간 동안 여러 중요한 단서를 제시했다. 이제 우리가 무엇을 알게 되었고, 무엇은 여전히 모르는지 정리해보자.


PIF가 자금 지원을 철회한 순간부터 이미 현실은 명확했다. 현재처럼 매달 수백억 원대의 적자를 내는 구조를 새로운 투자자가 그대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흥미로웠던 점은, 홍보 책임자 핀리가 '사업 계획을 리셋한다', '선수들과 새로운 모델을 논의한다' 같은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CEO 스콧 오닐 역시 지난 1년 넘게 리브골프의 기존 모델에는 ‘대대적이고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명확했다고 말했고, 사실상 리그의 사업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짜는 단계임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오닐은 앞으로의 계획(혹은 계획을 세우기 위한 계획)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선 순위는 아주 명확하다. 첫 번째는 선수를 안정시키고, 그들이 골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두 번째는 실제로 작동하는 사업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수익과 손익 구조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다른 모든 비즈니스와 같은 사업이 되어야 하고, 우리는 그 방향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 세 번째이자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은(그리고 내 인생에서 늘 행운이었던 부분이기도 한데) 똑똑하고, 재능 있고, 경험 많은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다.”


리브골프는 최근 이사회에 두 명의 새로운 멤버를 추가했다. 진 데이비스와 존 지먼이다. 변화가 많은 기업을 다뤄본 경험이 풍부한 투자은행 출신 인물들이다. 데이비스는 최근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 구조조정 등 굵직한 기업을 맡아 기업 회생·정상화 경영을 수행한 경력이 있다. 


오닐은 “데이비스는 이런 일을 350번이나 해봤다"면서 두 사람이 보여주는 ‘빠른 실행력’을 높이 평가했다.


리브골프는 또한 구조조정과 회생 전문 컨설팅 회사인 '알릭스파트너스'를 영입했다. 오닐은 이들을 '탁월한 자문가'라고 부르며, 리그의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법률 자문은 여전히 깁슨 던이 맡고 있다. 리브골프가 출범 이후 여러 차례의 굵직한 소송에서 의존해온 로펌이다.


리브골프는 또한 오닐과 인연이 있는 두세라파트너스를 투자은행 자문사로 영입했다. 이는 리브골프가 사업 모델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려는 과정의 일환이다. “우리는 시장에 내놓을 계획을 만드는 데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 지금은 (생존을 위한) 거래 뿐이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그 생각, 잠들기 전에도 그 생각, 밥 먹을 때도 그 생각, 골프장에 있어도 그 생각뿐이다.” 오닐은 투자 유치와 구조 재편을 리브골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오닐은 리브골프가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런 혼란을 오히려 즐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변화의 기회”라고 표현했다. “불확실성이 어떤 사람에게는 힘들다는 걸 안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 도전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순간을 100% 사랑한다. 사람마다 인생에서 맡게 되는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바로 이런 순간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순간이 정말 좋다.” 오닐은 현재의 위기를 자신의 리더십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전시 상황’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기회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PIF의 갑작스러운 자금 철회는 오닐을 매우 미묘한 위치에 놓이게 했다.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이면 준비가 부족해 보이고, 반대로 '예상했다'고 말하면 선수에게 정보를 숨긴 것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닐은 얼마 전까지도 리브골프 선수에게 “리그 운영 자금은 향후 5년간 확보돼 있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그는 PIF의 발표에 대해 “갑작스러운 발표에 놀랐다면 그게 오히려 순진한 것”이라는 식으로 말을 아꼈다.


오닐은 당시 감정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놀랐느냐고? 글쎄... 그 순간을 떠올리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내 감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분명한 건, 18개월 전부터 우리는 이 문제가 부상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점도 명확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그러니 놀랐다면 그게 오히려 순진한 것이고, 지금 우리가 생각해야 할 유일한 것은 이 글로벌 골프 리그를 계속 성장시키기 위해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 하는가 하는 점뿐이다.”


리브골프가 지금 직면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바로 ‘왜 존재하는가’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디피DP월드투어 대안으로서 리브골프는 어떤 정체성을 갖고 있는가?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프로 선수와 함께해왔지만, 전 세계 골프를 성장시키겠다는 이 과제를 이렇게 강하게 믿는 선수들을 본 적이 없다. 비행기를 타고 어디든 가서 직접 변화를 만들고, 혹독한 라운드를 마친 뒤에도 뜨거운 햇볕 아래 몇 시간씩 팬과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다. 욘 람, 브라이슨 디섐보 같은 최고의 스타가 몇 시간씩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보면 이 그룹이 얼마나 헌신적인지 알 수 있다.”


그는 리브골프를 둘러싼 불안과 혼란이 상당 부분 사라진 이유도 “우리의 과제가 너무나 명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에서 골프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그 과정의 일부는 우리가 직접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오닐은 리브골프 존재 이유를 단순한 리그 운영이 아니라 ‘골프의 글로벌 확장’이라는 사명으로 규정하며 현재의 불확실성을 돌파할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오닐은 미국 스포츠 구단 가치가 폭발적으로 상승해온 사례를 줄줄이 언급했다. 유타 재즈가 1300만달러(189억원)에서 18억달러(2조6000억원)로,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80억달러(11조원) 이상으로 성장한 것까지. 이 모든 예시는 리브골프 팀 역시 상당한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논리를 펼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사업의 가치가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팀이다. 우리가 바라보는 방향은 명확하다. 팀은 엄청난 가치를 가지게 된다.”


그는 리그가 올바른 방향성과 수익 기반, 비용 구조를 갖추게 되면 각 팀의 가치는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구조를 제대로 잡고, 수익과 비용을 안정적으로 만들면 이 팀은 엄청난 가치를 갖게 된다. 만약 당신이 투자자라면, 바로 그 지점에서 가치를 얻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특정 팀의 매각은 어떻게 진행될까? 


“우리는 사업 계획을 만들 것이다. 선수들과 함께 움직일 것이고, 먼저 리그 차원에서 자금을 조달한 뒤, 그다음 팀 단위 투자자를 유치할 것이다. 순서는 그렇게 진행된다.”


리브골프 미래는 팀 프랜차이즈 가치 창출에 달려 있으며, 오닐은 이를 새로운 투자 유치의 핵심 축으로 삼고 있다.


리브골프가 직면한 또 하나의 핵심 변수는 선수 연봉이다. 오닐은 PIF가 2026년 이후까지 이어지는 선수 계약을 계속 보장할 의지가 있는지 묻는 질문을 받았지만,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그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조차 모르겠다.” 그는 리그 경영진과 선수 사이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강조했다. “내가 아는 건 브라이슨, 존, 필, 버바, 캠, DJ도 똑같이 알게 될 것이다. 우리 사이에는 숨기는 게 없다.”


하지만 미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선수 연봉 역시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이 질문에 대해 오히려 더 직접적으로 답한 사람은 욘 람이었다. 람은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사업 계획이 바뀐다면, 우리가 어떤 형태로든 양보해야 할 부분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 리브골프 재편 과정에서 선수 보상 구조 역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리브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인 브라이슨 디섐보의 계약은 2026년 시즌 종료까지다. 그가 이후에도 리그에 남을지 여부는 향후 투자자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오닐은 디섐보의 계약 유무가 투자 유치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흥미로운 질문이지만 확실히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앞으로 차근차근 정리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그러면서도 디섐보에 대한 평가만큼은 확고했다. “브라이슨은 특별하다. 정말 특별한 존재다. 우리가 사업 파트너를 이야기할 때, 그는 단순히 골프만 보는 사람이 아니다. 리브골프 미래를 함께 논의하는 사람이다. 그는 똑똑하고, 추진력이 있고, 헌신적이며, 정말 훌륭한 파트너다.” 디섐보의 잔류 여부는 단순한 ‘선수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리브골프 미래 비전과 투자 유치 전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스콧 오닐은 팀 골프가 리그의 미래를 믿을 만한 이유라고 강조하며, 라이더컵의 영향력과 “세계 최고 선수가 모두 출전하던 시절의 프레지던츠컵이 지녔던 힘"을 언급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운영하는 대회로, 이 때문에 리브골프 선수는 미국 대표팀(디섐보 등)뿐 아니라 인터내셔널 팀(호아킨 니만 등)에서도 배제돼 있다.


오닐은 이후 다시 이 문제를 꺼내며, 미국PGA투어가 리브골프 선수의 비시즌 미국PGA투어 출전까지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는 창설 이후 단 한 번도  출전을 제한한 적이 없다. 출전 금지, 벌금? 그건 우리가 한 게 아니다. 우리는 선수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때에 플레이할 자유를 믿는다. 단, 리브골프 14개 대회에 출전한다는 약속만 지키면 된다. 우리는 앞으로도 그 원칙을 지킬 것이다.”


주목할 점은, 리브골프 선수 역시 리브 리그 대회 기간에는 미국PGA투어 출전이 금지되며, 미국PGA투어 선수 또한 단발성 리브골프 이벤트에 출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양측 모두 실질적으로 선수 이동을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


일부 전문가는 리브골프의 지속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오닐은 확신에 찬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애들레이드(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리브골프 대회가 주간 관중 10만명 이상을 끌어모은 점을 강조하며, 리그의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호주 팀인 리퍼스Rippers, 남아공 팀인 서던가즈Southern Guards, 한국 팀인 코리아골프클럽 등 국가 기반 팀이 만들어내는 팬덤과 민족적 응집력도 중요한 성장 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오닐은 롤렉스, 에이치에스비시HSBC, 세일즈포스, 퀄컴 등 글로벌 브랜드와의 파트너십 증가를 언급하며 기업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 대회도 리브골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심지어 선수 스스로가 잠재적 투자자를 소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말에만 잠재적 투자자로부터 10통 넘는 연락을 받았다. 좋은 소식이다. 사모펀드, 패밀리오피스, 그리고 스포츠 구단에 투자하는 고액 자산가까지 다양했다.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다.”


리브골프는 계속 움직이고 있다. 남은 질문은 단 하나다. 이 리그가 앞으로 어디로 향하느냐는 것이다. 자료 | 골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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