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로열버크데일에서 열린 디오픈 챔피언.

인터뷰 하는 조던 스피스. 사진 | R&A
조던 스피스(32세, 미국)는 154회 디오픈이 열리는 로열버크데일Royal Birkdale에 도착하자마자 2017년 우승 당시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랐다고 했다. 이틀동안 마무리 홀을 다시 플레이하면서, 18번 홀을 걸어 올라가던 순간과 그때 퍼팅했던 자리가 그대로 기억났다고 했다.
스피스는 코스가 일부 바뀌어 “내가 인생에서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샷과 퍼트가 있었던 지점이 이제는 사라졌다”면서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로열버크데일은 여전히 훌륭한 코스이며, 날씨에 따라 가장 어려운 디오픈 개최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는 코스가 많이 말랐고, 지난번과는 반대 방향의 바람이 불어 플레이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바람이 바뀌면 드라이버로 공략할 수 있던 홀이 롱, 미드 아이언을 잡아야 하는 홀로 변하기도 한다며 “이곳에서는 바람 방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몇 홀에서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이번 주에도 새로운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프레스룸에서의 인터뷰 전문.
버크데일에 다시 오니 어떤 기억이 떠오르던가?
어제와 오늘 마무리 홀을 다시 걸으면서, 9년 전 그 18번 홀을 걸어 올라가던 순간이 그대로 떠올랐다. 그때 퍼팅했던 자리 그대로 다시 서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몇몇 홀은 지금은 형태가 바뀌었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샷과 퍼트가 있었던 그 지점이 이제는 사라졌다는 건 조금 이상한 느낌이다. 그래도 이번 주에 새로운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 버크데일은 정말 훌륭한 코스다. 아마 디오픈 개최지 중 가장 어렵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날씨에 따라 달라지지만, 예전 대회에서도 그 난도가 드러났다. 이번 주는 코스가 많이 말랐고, 지난번과는 완전히 다른 바람이 불고 있다. 이곳에서는 바람 방향이 모든 걸 결정한다. 어제·오늘은 바람이 반대로 불어서, 이전에는 드라이버로 공략하던 홀이 이제는 미드, 롱 아이언을 잡아야 하는 홀로 바뀌기도 한다. 바람이 바뀌면 전략도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도 좋은 기억이 많고, 마지막 몇 홀에서의 순간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 좋았다.
2017년 13번 홀 사건, 그때가 아직도 많이 언급되나?
내가 평생 플레이한 홀 중 가장 많이 언급된 홀이다. 그때 나는 내 선택에 꽤 확신이 있었지만, 상황이 너무 오래 걸려서 답답했다. 의도한 게 아니었다. 그럼에도 보기를 하고 나서 “한 타를 벌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며칠 전 다시 그 티에 서보니, “아, 여기서 정말 난리가 났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6홀 동안 정말 말도 안 되는 흐름이 이어졌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홀이다. 예전에는 오른쪽으로 공격적으로 공략했지만, 지금은 왼쪽으로 보내야 하고, 지형도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홀을 네 번 모두 4타로 막는 게 목표다. 9년 전보다 더 잘하고 싶다(스피스의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렸고 결국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했다. 그 과정에서 약 20여 분동안 룰 논의, 드롭 위치 확인 등이 이어지며 중계가 멈춰질 정도의 혼란이 있었다. 스피스는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스피스는 보기 이후 버디-이글-버디-버디를 잡으며 극적으로 우승했다.)
최근 몇 년간 우승이 두 번뿐인데, 지금 경기력?
경기력은 성적보다 훨씬 좋다. 이번 주는 그걸 믿고 증명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코스가 어려울수록 정신적으로 더 집중해야 하고, 그게 내게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 지금 내 경기는 4~5년 전 세계 랭킹 톱10에 다시 올라왔을 때보다 확실히 더 좋다. 다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 답답할 뿐이디. 하지만 골프는 때로는 보상이 늦게 온다. 예전에는 운 좋게 바로 성적이 나왔던 적도 있었고, 지금은 조금 늦게 오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타입인지 아시잖는가! 한 번 흐름이 터지면 누구보다 뜨겁게 달릴 수 있다. 그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디오픈 대비 준비 과정은? 링크스 코스 적응은 어떻게 했나?
스코티시오픈은 안 나갔지만, 주말에 링크스 코스에서 충분히 연습했다. 이곳 바람은 미국보다 공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두 배다. 코스가 단단하면 5번 아이언이 300야드까지 굴러갈 때도 있다. 그런데 그 거리 앞에 벙커가 딱 놓여 있다. 그래서 거리 조절을 완벽히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그린 주변도 단단해서 60도 웨지로 띄워 스핀을 거는 플레이가 훨씬 어렵다. 공이 튈 위험이 커서 아주 정교해야 한다. 그래서 다양한 어프로치 옵션을 연습했고, 퍼팅 비중도 늘렸다. 오픈 특유의 준비 과정이다.
13번 홀과 새로 만든 15번 홀에 대한 의견은?
13번 홀은 길이가 조금 늘고 벙커 위치가 약간 바뀐 정도다. 예전에는 오른쪽 러프로 넘기는 전략이 있었는데, 지금은 지형이 크게 바뀌어 공을 찾기도 어려울 정도다. 그래서 그쪽으로 치는 전략은 완전히 사라졌다. 15번 홀은 바람·티박스·핀 위치가 맞으면 훌륭한 홀이다. 예전 14번 홀도 정말 좋은 파3였다. 이 코스는 파3 구성이 정말 뛰어나다. 하지만 뒤쪽 티에서 동풍이 불면 3번 우드를 잡아야 하는데, 그린 설계와는 맞지 않는 상황이다. 적절한 거리에서 플레이해야 좋은 홀이다.
R&A의 관중 행동 규정 도입에 대한 생각은?
오픈 챔피언십 관중은 세계에서 가장 지식 있는 팬들이다. 난 이곳에서 관중이 선을 넘는 경험을 한 적이 없다. 다만 로프 밖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는 모르니, R&A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당신의 좌절은 결과 때문인가, 아니면 낙관주의 때문인가?
난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게 아니다. 내 경기력이 어떤 결과를 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최근에는 “내가 생각만큼 잘 치고 있는 게 맞나?” 하고 스스로 점검하기도 했다. 데이터도 분석해보고. 결국 문제는 경기력보다 결과가 안 나오는 데 있다. 올해 메이저 대회 3개에서 티 샷·아이언은 우승할 만큼 좋았지만, 퍼팅이 최악이었다. 스트로크는 괜찮았는데 공이 안 들어갔을 뿐이다. 그래서 퍼팅 루틴과 연습량을 조정하며 ‘뚜껑을 열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17년 전설적인 6번 아이언 샷이 사라진 것에 대해?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의견을 낼 위치도 아니다. 한편으로는 그 샷을 다시 했다가 예전만큼 잘 못 하면 추억이 흐려질 수 있으니, 사라진 게 좋을 수도 있다. 예전 티박스는 여전히 남아 있고, 관중들이 그 공간을 사용한다. 19홀 코스처럼 보일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도 한다(2017년 14번 홀에서 180-190야드를 남기고 친 6번 아이언 샷. 이글로 연결한 샷).
느린 연습 라운드 문제 해결 가능성은?
팬들은 오히려 느린 연습 라운드를 좋아할 것이다.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샷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까. 연습 라운드가 예전보다 느려졌다는 데이터도 없고, 해결책도 딱히 없다고 본다. 빠르게 돌고 싶으면 첫 조나 마지막 조로 나가면 된다.
브랜든 그레이스의 62타 기록, 놀랐나?
그때는 “버디가 좀 있겠구나”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 코스 상태에서는 62타가 나오기 어렵지만, 오픈은 바람이 잔잔하면 언제든 낮은 스코어가 나올 수 있다. 요즘 골프는 기술 발전과 선수층의 두터움 때문에 점점 더 낮은 스코어가 나온다.
전성기(2015~2018년) 수준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믿나?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최고 수준을 경험해봤고, 지금도 그때보다 더 잘하는 부분이 있다. 서른두 살이라 아직 충분히 다시 전성기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필 미켈슨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 34세였다. 난 예전과 ‘똑같은 선수’가 되려는 게 아니라, 그 수준을 다시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지금의 스타일로 그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버크데일에서 가장 다시 보고 싶었던 장소는?
14번 홀 티박스. 하지만 실제로 가장 기대했던 건 18번 홀 그린이다. 오픈 우승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순간 중 하나였고, 그린 위에서 그걸 다시 느끼는 건 정말 특별했다.
“닥치고, 볼 가져와!Go get that!” 밈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 있나?
가끔 친구들이나 투어 동료가 농담으로 사용한다. 올해 한 번 써봤는데, 당시 48위에서 44위로 올라가는 이글이라 의미는 별로 없었다. 그래도 웃기긴 했다.
2017년 우승 후 어떻게 축하했나?
경기 직후 친구들과 애틀랜타로 날아가면서 카드 게임하고 맥주 마시며 축하했다. 그다음 날 새벽에 댈러스로 돌아왔고, 캐디 마이클과 함께 마지막 라운드를 다시 보며 즐겼다. 13번 홀은 너무 길어서 빨리 감았다. 며칠 동안 친구들과 조용히 축하하며 시간을 보냈다. 자료 | R&A
인터뷰 하는 조던 스피스. 사진 | R&A
조던 스피스(32세, 미국)는 154회 디오픈이 열리는 로열버크데일Royal Birkdale에 도착하자마자 2017년 우승 당시의 장면이 생생하게 떠올랐다고 했다. 이틀동안 마무리 홀을 다시 플레이하면서, 18번 홀을 걸어 올라가던 순간과 그때 퍼팅했던 자리가 그대로 기억났다고 했다.
스피스는 코스가 일부 바뀌어 “내가 인생에서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샷과 퍼트가 있었던 지점이 이제는 사라졌다”면서 약간의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로열버크데일은 여전히 훌륭한 코스이며, 날씨에 따라 가장 어려운 디오픈 개최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주는 코스가 많이 말랐고, 지난번과는 반대 방향의 바람이 불어 플레이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바람이 바뀌면 드라이버로 공략할 수 있던 홀이 롱, 미드 아이언을 잡아야 하는 홀로 변하기도 한다며 “이곳에서는 바람 방향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 몇 홀에서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이번 주에도 새로운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다음은 프레스룸에서의 인터뷰 전문.
버크데일에 다시 오니 어떤 기억이 떠오르던가?
어제와 오늘 마무리 홀을 다시 걸으면서, 9년 전 그 18번 홀을 걸어 올라가던 순간이 그대로 떠올랐다. 그때 퍼팅했던 자리 그대로 다시 서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몇몇 홀은 지금은 형태가 바뀌었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샷과 퍼트가 있었던 그 지점이 이제는 사라졌다는 건 조금 이상한 느낌이다. 그래도 이번 주에 새로운 좋은 기억을 만들고 싶다. 버크데일은 정말 훌륭한 코스다. 아마 디오픈 개최지 중 가장 어렵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다. 날씨에 따라 달라지지만, 예전 대회에서도 그 난도가 드러났다. 이번 주는 코스가 많이 말랐고, 지난번과는 완전히 다른 바람이 불고 있다. 이곳에서는 바람 방향이 모든 걸 결정한다. 어제·오늘은 바람이 반대로 불어서, 이전에는 드라이버로 공략하던 홀이 이제는 미드, 롱 아이언을 잡아야 하는 홀로 바뀌기도 한다. 바람이 바뀌면 전략도 완전히 달라진다. 그래도 좋은 기억이 많고, 마지막 몇 홀에서의 순간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 좋았다.
2017년 13번 홀 사건, 그때가 아직도 많이 언급되나?
내가 평생 플레이한 홀 중 가장 많이 언급된 홀이다. 그때 나는 내 선택에 꽤 확신이 있었지만, 상황이 너무 오래 걸려서 답답했다. 의도한 게 아니었다. 그럼에도 보기를 하고 나서 “한 타를 벌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며칠 전 다시 그 티에 서보니, “아, 여기서 정말 난리가 났었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6홀 동안 정말 말도 안 되는 흐름이 이어졌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다른 홀이다. 예전에는 오른쪽으로 공격적으로 공략했지만, 지금은 왼쪽으로 보내야 하고, 지형도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 홀을 네 번 모두 4타로 막는 게 목표다. 9년 전보다 더 잘하고 싶다(스피스의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렸고 결국 언플레이어블 볼 처리했다. 그 과정에서 약 20여 분동안 룰 논의, 드롭 위치 확인 등이 이어지며 중계가 멈춰질 정도의 혼란이 있었다. 스피스는 이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스피스는 보기 이후 버디-이글-버디-버디를 잡으며 극적으로 우승했다.)
최근 몇 년간 우승이 두 번뿐인데, 지금 경기력?
경기력은 성적보다 훨씬 좋다. 이번 주는 그걸 믿고 증명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코스가 어려울수록 정신적으로 더 집중해야 하고, 그게 내게는 오히려 도움이 된다. 지금 내 경기는 4~5년 전 세계 랭킹 톱10에 다시 올라왔을 때보다 확실히 더 좋다. 다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 답답할 뿐이디. 하지만 골프는 때로는 보상이 늦게 온다. 예전에는 운 좋게 바로 성적이 나왔던 적도 있었고, 지금은 조금 늦게 오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타입인지 아시잖는가! 한 번 흐름이 터지면 누구보다 뜨겁게 달릴 수 있다. 그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디오픈 대비 준비 과정은? 링크스 코스 적응은 어떻게 했나?
스코티시오픈은 안 나갔지만, 주말에 링크스 코스에서 충분히 연습했다. 이곳 바람은 미국보다 공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두 배다. 코스가 단단하면 5번 아이언이 300야드까지 굴러갈 때도 있다. 그런데 그 거리 앞에 벙커가 딱 놓여 있다. 그래서 거리 조절을 완벽히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그린 주변도 단단해서 60도 웨지로 띄워 스핀을 거는 플레이가 훨씬 어렵다. 공이 튈 위험이 커서 아주 정교해야 한다. 그래서 다양한 어프로치 옵션을 연습했고, 퍼팅 비중도 늘렸다. 오픈 특유의 준비 과정이다.
13번 홀과 새로 만든 15번 홀에 대한 의견은?
13번 홀은 길이가 조금 늘고 벙커 위치가 약간 바뀐 정도다. 예전에는 오른쪽 러프로 넘기는 전략이 있었는데, 지금은 지형이 크게 바뀌어 공을 찾기도 어려울 정도다. 그래서 그쪽으로 치는 전략은 완전히 사라졌다. 15번 홀은 바람·티박스·핀 위치가 맞으면 훌륭한 홀이다. 예전 14번 홀도 정말 좋은 파3였다. 이 코스는 파3 구성이 정말 뛰어나다. 하지만 뒤쪽 티에서 동풍이 불면 3번 우드를 잡아야 하는데, 그린 설계와는 맞지 않는 상황이다. 적절한 거리에서 플레이해야 좋은 홀이다.
R&A의 관중 행동 규정 도입에 대한 생각은?
오픈 챔피언십 관중은 세계에서 가장 지식 있는 팬들이다. 난 이곳에서 관중이 선을 넘는 경험을 한 적이 없다. 다만 로프 밖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는 모르니, R&A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 이유가 있을 것이다.
당신의 좌절은 결과 때문인가, 아니면 낙관주의 때문인가?
난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게 아니다. 내 경기력이 어떤 결과를 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최근에는 “내가 생각만큼 잘 치고 있는 게 맞나?” 하고 스스로 점검하기도 했다. 데이터도 분석해보고. 결국 문제는 경기력보다 결과가 안 나오는 데 있다. 올해 메이저 대회 3개에서 티 샷·아이언은 우승할 만큼 좋았지만, 퍼팅이 최악이었다. 스트로크는 괜찮았는데 공이 안 들어갔을 뿐이다. 그래서 퍼팅 루틴과 연습량을 조정하며 ‘뚜껑을 열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17년 전설적인 6번 아이언 샷이 사라진 것에 대해?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의견을 낼 위치도 아니다. 한편으로는 그 샷을 다시 했다가 예전만큼 잘 못 하면 추억이 흐려질 수 있으니, 사라진 게 좋을 수도 있다. 예전 티박스는 여전히 남아 있고, 관중들이 그 공간을 사용한다. 19홀 코스처럼 보일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기도 한다(2017년 14번 홀에서 180-190야드를 남기고 친 6번 아이언 샷. 이글로 연결한 샷).
느린 연습 라운드 문제 해결 가능성은?
팬들은 오히려 느린 연습 라운드를 좋아할 것이다.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샷을 가까이서 볼 수 있으니까. 연습 라운드가 예전보다 느려졌다는 데이터도 없고, 해결책도 딱히 없다고 본다. 빠르게 돌고 싶으면 첫 조나 마지막 조로 나가면 된다.
브랜든 그레이스의 62타 기록, 놀랐나?
그때는 “버디가 좀 있겠구나” 정도로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 코스 상태에서는 62타가 나오기 어렵지만, 오픈은 바람이 잔잔하면 언제든 낮은 스코어가 나올 수 있다. 요즘 골프는 기술 발전과 선수층의 두터움 때문에 점점 더 낮은 스코어가 나온다.
전성기(2015~2018년) 수준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믿나?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최고 수준을 경험해봤고, 지금도 그때보다 더 잘하는 부분이 있다. 서른두 살이라 아직 충분히 다시 전성기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필 미켈슨도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 34세였다. 난 예전과 ‘똑같은 선수’가 되려는 게 아니라, 그 수준을 다시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지금의 스타일로 그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버크데일에서 가장 다시 보고 싶었던 장소는?
14번 홀 티박스. 하지만 실제로 가장 기대했던 건 18번 홀 그린이다. 오픈 우승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순간 중 하나였고, 그린 위에서 그걸 다시 느끼는 건 정말 특별했다.
“닥치고, 볼 가져와!Go get that!” 밈에 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 있나?
가끔 친구들이나 투어 동료가 농담으로 사용한다. 올해 한 번 써봤는데, 당시 48위에서 44위로 올라가는 이글이라 의미는 별로 없었다. 그래도 웃기긴 했다.
2017년 우승 후 어떻게 축하했나?
경기 직후 친구들과 애틀랜타로 날아가면서 카드 게임하고 맥주 마시며 축하했다. 그다음 날 새벽에 댈러스로 돌아왔고, 캐디 마이클과 함께 마지막 라운드를 다시 보며 즐겼다. 13번 홀은 너무 길어서 빨리 감았다. 며칠 동안 친구들과 조용히 축하하며 시간을 보냈다. 자료 | R&A